2017년 7월 8일 토요일

협동조합 해산

퍼실리테이션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어 있는 단체가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룹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퍼실리테이터로서 이 협동조합을 잘 키울 수 있다면 성공사례로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평생교육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했고 이사장까지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운영은 제가 생각했던 모습은 전혀 아니었고 마음고생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두번째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면서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을 찾아 원래의 협동조합 취지를 잘 살려보려고 했지만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다음 이사장에게 이 어려운 상황을 넘겨 주었으나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해산하는 것으로 총회에서 결정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해산이 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조합원을 탈퇴시켰고 해산결의를 총회안건을 올려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조합원들의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여 지분을 환급하는 일입니다.

제가 협동조합에 참여하여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출자금이 아닌 다른 수익원천(회비 포함)으로 운영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출자금은 돌려주어야 하는 돈이므로 이를 운영비용으로 사용하면 조합원이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수익원천을 마련하지 못한 채 출자금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신규 조합원을 받을 때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원천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협동조합은 영리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조합원이 참여하는 교육 혹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갖자

협동조합을 움직이는 다른 축인 관계를 긴밀히 하고 조합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조합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회의에는 임원만 참여해서는 안되고 일반 조합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주기는 월 1회를 넘겨서는 곤란하고 주 1회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3. 협동조합 설립전의 활동이 더 중요하다

협동조합은 법인격을 가지므로 사업을 하려면 설립 후에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만, 자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조직이므로 서로 함께 동업, 혹은 적어도 협업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탐색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동업을 했을 때 이슈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서로를 검증한 후에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이 설립 후 발생할 위험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설립전의 활동이 중요하고, 특히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이 되는 사업모델의 체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설립은 되었으나 실질적인 휴면상태인 협동조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협동조합에 대하여 미리 조합원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센터에서 발간한 매뉴얼이 있어 주소를 공유합니다.
http://www.15445077.net/center/news.html?board_code=view&bbs_no=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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