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의 구체성 혹은 실현가능성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 아이디어를 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아이디어이면서 큰 돈 들이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받기를 원합니다. 이 두 가지는 상호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활용되지 않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라면 실행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겠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우연한 기회에 머릿속에 떠오른 조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현실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기초지식
생활 아이디어 혹은 잠재고객의 관점을 가져야 하는 아이디어인 경우에는 해당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이미 경험해 본 경우 불편함에 대한 생각을 통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없거나 혹은 잘 모르는 분야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기초지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디어를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창조해 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잠깐의 생각을 듣기 위해 사전에 설명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 사전에 많은 노력을 들여 기초지식을 전달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기초지식이 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 원하는 수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기보다는 관련성이 미흡한 엉뚱한 아이디어만 나올 위험도 있습니다.
공모전 사전 자료의 제한성
공모전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혹은 특정 그룹을 상대로(대부분은 대학생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정책을 다루는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낮겠지만. 일반기업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에게 필요이상의 정보가 누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보제공의 범위를 좁히면 해당 기업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관련성이 낮은 아이디어만 받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적은 노력을 들여 큰 성과를 얻기를 기대하므로 선정가능성을 미리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정보가 제공될 경우에는 이미 사전에 선정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모전 신청자수가 대폭 감소하게 될 가능성도 생깁니다.
공모전 신청모임의 득과 실
일반적인 아이디어의 경우 모임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아이디어를 모아 신청을 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아이디어는 네이버 검색만 해 보아도 지금 자신이 알고 있지 않은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어 굳이 비용과 시간이 드는 공모전을 추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책아이디어 공모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공모는 공모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적인 지식을 연구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이 투자할만하다고 여겨지면 공모전 신청모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문제는 그런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주 다양하고, 비정기적으로 공지되는 공모전을 대비하여 미리 연구모임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청모임을 통해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상대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생각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합니다.
"퍼실리테이션을 활용한 Ideation" 이라는 공모전 신청모임을 3번째 개최하면서 모임참여자가 최소수준에 미달하게 되어 예외적인 방법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기 나열한 대로 현재의 상황을 기본적인 측면에서 점검해 보았습니다. 결국 모임을 위한 모임은 바람직하지 않고, 사안별로 관심있는 주제를 검토해 보다가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모임을 하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에 모임을 갖게 된 내용은 다음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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