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9일 토요일

[월드 톡톡] "인간은 인내력이 없어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 또 결혼하지, 좀 더 참고 함께 살아봐"(조선일보)

지난번 공모전 신청모임에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의 해결방안에 대하여 논의할 때 저는 평소에 쓰레기 분리수거의 유형을 알기 어려운데 이를 개선하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기사를 보니 이미 일본에서는 이와 관련된 AI 로봇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리수거를 잘 하면 할수록 그 유형별로 자원재활용을 하기가 용이해지므로 이 방향으로 인공지능이 기여를 해 주면 정말 가치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인공지능 로봇이 농담으로 물어본 주부의 질문에 우문현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도 하기 어려운 지혜로운 답을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는 사례를 접하니 더 놀랍기만 합니다. 저 같은 지식근로자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예를들어 중재 로봇이 인공지능으로 개발되어 각종 사례를 검색하여 최적의 해결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면 퍼실리테이터라는 역할도 불필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즉, 이미 발생했던 케이스에 대하여 답은 인공지능이 훨씬 효율적이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케이스는 사람이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마저도 인공지능이 예지력을 갖춘다면 사람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월드 톡톡] "인간은 인내력이 없어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 또 결혼하지, 좀 더 참고 함께 살아봐"

입력 : 2017.08.19 03:02

'남편 어떻게 버리지?' 질문받은 일본 AI 로봇의 답변 화제

일본 요코하마시(市)가 운영하는 분리수거 도우미 인공지능(AI) 채팅로봇에 일본 주부들이 장난 삼아 "남편은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채팅로봇이 반말로 한 대답이 화제다. "인간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서 재혼한다는 말도 있잖아. 인내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꿈을 버리고 싶다"고 적은 10대에게는 더 의젓한 대답을 했다. "메이지시대 일본 영웅 사카모토 료마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태평양처럼 큰 꿈을 가지라'고 했어."

이 채팅로봇은 요코하마시가 통신회사 NTT도코모와 함께 제작해 올 3월부터 시험 가동 중인 '이오(로봇 이름)의 쓰레기 분리수거 안내'다. 일본에선 생활 쓰레기를 버릴 때 종류별로 '타는 쓰레기' '안 타는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등으로 나눠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대에 내놔야 한다. 지자체별로 깨알 같은 글씨가 빽빽하게 적힌 매뉴얼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지만, 그것만 봐선 헷갈릴 때가 많다.

요코하마시는 그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NTT도코모와 함께 채팅로봇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인터넷으로 시청 분리수거 사이트에 접속해 채팅로봇 아이콘을 누르면, 채팅 창이 뜨면서 인공지능 채팅로봇이 "뭘 버리고 싶은지 말해보라"고 한다. 약 2만개 물품이 입력되어 뭘 묻건 척척 답한다. 인터넷에 '프라이팬'이라고 치면 로봇이 "소형 금속이니까 재활용 쓰레기"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상한 단어를 치거나 글씨가 틀리면 채팅로봇이 "방금 한 말은 잘 못 알아듣겠네. 그거 금속, 나무, 플라스틱, 종이 중에 뭐니?"라고 되묻는다.

"애완견은 어떻게 버리냐"고 물으면 유기견 보호센터 사이트를 알려주고, "돈을 버리고 싶다"고 하면 "버리면 좋겠지만 법에 걸릴지 모르니 관두라"고 한다. "몸무게를 버리고 싶다"고 하면 "나는 36그램 나가는데…"라며 화를 돋우고, "상사를 버리고 싶다"고 하면 "…"이라고 말줄임표를 띄운다.

요코하마시청은 일본 언론에 "시험 가동을 시작한 뒤 첫 4개월간 총 5만6000건의 질문이 들어올 만큼 반응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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