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업가게 공개세미나 참석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동행한 지인의 명상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사람들이 모여 특정 주제에 대하여 다양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하여 '갈등'이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소통을 저해햐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갈등관리의 방법을 찾고 있는데, 명상강의를 들으면서 어렴풋하게 생각했던 방안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들은 강의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이해한 언어로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태어나서 생명을 얻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느낌'입니다. 이 느낌에 대하여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음 명상입니다. 식탐이 있는 습관을 고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느낌'이 변하지 않아 시간이 흐른 후 동일한 '느낌'으로 회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느낌'을 다른 관점에서 보려면, 300년 뒤, 혹은 3,000년 뒤, 3억년 뒤에 지금의 '느낌'이 어떤 의미일까? 를 자문해 보면 식탐이라는 습관이 거의 보잘 것 없는, 유지될 수 없는 하찮은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에 집중함으로써 '식탐'에 대한 느낌이 집착에서 벗어나게 되면 비로소 그 '느낌'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되고, 작심삼일이 아닌 습관이 진정으로 변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사람이 있고 어떤 이슈를 놓고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에 명상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대립하는 감정의 저변에는 분노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노의 원인이 되는 사건은 두 사람간의 느낌 차이에 지나치게 집중함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이가 너무 두드러지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다툼을 할 정도라면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이고 다름의 차이보다 오히려 공통적인 느낌이 더 많은 수 있을 것입니다. 차이나는 느낌에서 잠시 벗어나 공통점을 찾아 그 느낌을 공유하면, 훨씬 더 많은 공통적인 느낌이 두 사람간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 후에 다시 갈등상황으로 돌아오면 조금전까지 차이가 두드러져 결코 같은 하늘을 머리 위에 둘 수 없는 원수가 아니라 여전히 친구느낌을 갖게 되므로 조금전까지 갈등의 불편한 느낌은 어느새 유쾌하고 소중한 화합의 느낌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이것이 명상을 갈등관리에 활용할 때 구상할 수 있는 팁이 됩니다.
명상만이 갈등관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갈등상황의 가장 큰 부분이 무형적인 감정일 수 있으므로 치유가 필요한 경우 상기와 같은 명상적 시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잠깐 들은 내용이긴 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해준 지인 덕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갈등상황을 관리하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명상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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